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리뷰

믹스의 꿈, SPL MixDream (1부)

페이지 정보

본문

요즘은 요일 감각이 없어질 정도로 정신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점심 시간, 녹음 중간, 지하철 등에서 쉬면서 잠깐씩 쓰는 것이라
두서 없음을 양해해주세요.


==================================================


서밍 믹서란게 참.  별 대단한 기능을 해주는 것은 아닌데요.  결과에서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이런 걸 나비효과라고 할까나.  아무튼 제가 그래서 Dangerous 2-BUS LT 를 극찬했었죠  :)


http://blog.naver.com/studioeo/110041346406


비교가 과장되었다 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었습니다만
그냥 그것들은 "대략 이렇다" 라는 예로 든 것 뿐이니까
공정 & 정확성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죄송.


==================================================


개인적으로는 프로툴스로 세션을 옮기는 횟수가 거의 제로에 가깝게 바뀌었다는 능률 혁신과
결과물이 막귀로도 충분히 느껴질만큼 변화가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럽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라.  이번엔 거기에 여러가지 색깔을 더 입혀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연결해놓는 것은 싫고, 선별적으로 사용하고 싶었구요.  아이 까다로운 소비자 같으니.


결론은 인서트 단자가 필요했던건데, 그래서 SPL MixDream 으로 제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해외 각종 잡지 리뷰나 비교 기사를 보아도 언제나 1등으로 등장하는 제품.  게다가 전채널 인서트 제공.
소리에 대해서도 굉장히 단단하고 이미지가 잘 살아있다는 것이 중론이라 제 취향과 잘 맞을 것 같았죠.


그러나 워낙 높은 소비자 가격 (2-BUS LT 의 2배가 넘는 !!) 때문에 감히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제 지름의 멘토 audioguy 최정훈님께서 관심법에 능통하셔서 바로 SPL 을 공동구매 해주시더군요.


아, 이것은 운명. 5_42.gif

저는 낡이 밝자마자 2-BUS LT + 카드를 들고 광화문으로 달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디오가이 스튜디오는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박스를 머리에 이고 택시를 타고 으쌰 !!


==================================================


서론이 길었네요.  아무튼 구입을 하고 설치를 하는데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만 입출력단이 많기 때문에 D-SUB 케이블이 많이 필요합니다.  제작비가 또... 5_39.gif



뒤를 보면 마치 본격 콘솔같은 Input 1~8 / 9~16 , Direct Out 1~8 / 9~16 에다가
Insert Send 1~8 / 9~16 , Insert Return 1~8 / 9~16 , Master Insert & Expansion


입출력만 보아도 이것은 서밍 믹서의 초호화 풀옵션, 확실한 오버 사양
정말 입맛대로 다양한 시스템 셋업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동시에 이로 인한 연속 지름의 도미노 현상이 예상되면서
기쁨과 공포가 한순간 밀려왔습니다.  1_42.gif  대략 이런 느낌?


==================================================


가장 기본적인 세팅을 마치고, 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이전에 2-BUS LT 로 작업했던 프로젝트를 그대로 열어서 물리는 순간


아뿔싸

기존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때까지 2-BUS LT 를 갖고 있었어야 했는데 !!
이 사태의 수습은 어찌해야 좋은가 하는 엄청난 후회감이 밀려왔습니다.


이 정도로 소리가 다를 줄은 예상치 못했던 일
처절한 발란스의 붕괴 덕에 저는 모든 믹스를 다시 해야할 상황에 놓였지요.
다시 오디오가이에 입양보낸 2-BUS LT 를 가져올까 하는 고민도 했습니다.

도 닦는 기분으로 지금은 믹스를 다시 하고 있지요.
발란스 수정 정도가 아니라 바닥부터 다시 합니다.

==================================================


2-BUS LT 에 비교하자면, 거쳐서 나오는 모든 소리의 성향이 전혀 다릅니다.  엄청나게.
둘 다 다소 착색이 있긴 하지만, 각각 DAW 와의 비교에서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해도
2-BUS LT 대 MixDream 의 결과물을 보자면 누구라도 느낄 수 있는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DAW 에서 MixDream, DAW 에서 2-BUS LT 는 공통적으로
선명도가 개선되고 약간의 캐릭터가 첨가된다 라는 느낌을 받지만

그 방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엣지의 느낌, 서밍 시 주파수 대역별 마스킹 정도, 무게감, 질감 모두.

 (중저역, 힘) <--- DAW Mix ---> (화려한 고역)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런 차이죠.  생각보다 그 차이의 정도가 커서 놀랐습니다.


원래는 같은 프로젝트를 2-BUS LT 를 거친 것과 MixDream 을 거친 것을 비교하면
간단 명료하게 그 느낌 차이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앞에서 얘기한 대로 믹스를 다시 해야할 정도로 발란스의 차이가 커서
그런 단순 비교는 조금 어려울 것 같네요.


아무튼, 2-BUS LT 와의 차이가 너무 컸다는 것이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그 때문에 약간 첫 인상은 다소 낯설고 난감한 느낌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


이쯤 되니 스크롤의 압박과 몰려오는 피곤으로
다음 편은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다음 편에 계속

www.dkdelight.com

관련자료

dk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 계획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 때문에 정신줄을 놓고 살아서요 :)
빨리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dk님의 댓글의 댓글

AB 님 최근 1176 리뷰도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항상 "맞아맞아" 하면서 보게 만드시는 것 같아요.

EasternSound님의 댓글

댄져러스에서 SPL 로 .... 캬... 이 지름신의 유혹은 어디까지 갈까요?
그래도 DK 님 덕분에 구입전 즐거운 고민을 하면서 뭐를 사야할지..고민하는 분들께는
더더욱 소중한 글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전 리뷰도 그렇고 이번 리뷰도 그렇고...잘보았습니다.

신동철님의 댓글

믹스드림이 초고역이 덴저러스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하다고 들었는데...
대신 중저역에 힘이 있었군요(이것 처음 들음)

주변에 살피보니...
믹스드림 유저도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던데...
이 글이 불씨가 되는 것은 아닌 지 ~~~ㅎㅎ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dk님의 댓글의 댓글

2-BUS LT 와 비교해서는 초고역이 많이 모자라는 느낌입니다만
LT 에서 또 그만큼 부스트된 감이 없지 않지요.

중저음역대가 확 나오는 느낌이 있는데,
MOTU 와 MixDream 과 API 2500 이 모두 성향이 조금 그러하다보니
지금 현재 세팅에서는 감 잡기가 쉽지 않네요.  빨리 DA16X 가 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게요. 빨리 DA-16X가 와야 할텐데요..

저도 마스터링 스튜디오에 서밍용도로 주문해 놓은 사양이라ㅜ.ㅜ.

콜드컷님의 댓글

와우~믹스드림 정말 써보고 싶은 장비중에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서밍믹서중에 가장맘에 들었던 기억이...

2bus lt의 넓은 스테레오 이미지와 Oily한 질감, 선명한 고역이냐 아니면 탄탄하고,안정적이며 균형잘잡힌 믹스드

림의 중저역을 택하느냐하는 선택을 해야할것같은데요... 많은 돈을 벌어서 둘다 사버리는게 갈등을 해소에는

최고일것 같다는ㅋㅋ 전 요세 건조하고 까칠한 엣지의 디박스의 매력에 빠져사네요 ㅎ

리뷰 잘 보고갑니다. 2부 기대할게요!
  • RSS
전체 289건 / 13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297 명
  • 오늘 방문자 4,372 명
  • 어제 방문자 5,034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713,472 명
  • 오늘 가입자 1 명
  • 어제 가입자 0 명
  • 전체 회원수 37,536 명
  • 전체 게시물 255,721 개
  • 전체 댓글수 193,379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