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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Golden Age Project사의 FC-3 및 PRE-73 리뷰 (마이크 및 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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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olden Age Project에 대한 소개

  다소 생소한 회사인 Golden Age Music Group은 1995년부터 스웨덴을 기점으로 유럽에 음향장비와
오디오기기의 딜러이다. 얼마 지나지않아 이 회사는 두가지의 자체 브랜드를 만들게되는데, 저가형/입문자레벨의 오디오 장비회사인 Goeden Age Project(이하 GAP)..와 음향자재(룸튜닝)회사인 Golden Age Acoustic이 그것이다. 오늘 살펴볼 장비는 GAP에서 생산하는 약 10여종의 마이크중 하나인 FC-3와 프리앰프 PRE-73이다. 많은 중저가 제품제조사들이 설계만 본사에서 하고 제조(조립)는 중국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GAP역시 예외는 아니다. ^^  이런 경우 가장 흔하게 드는 생각은 제품의 음질측면 및 내구성의 한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래 써보지 않아 내구성에 대해서는 무어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겉으로 드러나는 만듦세와 그 기기가 가져오는 결과물(소리)에 있어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2. 듀얼 캡슐 컨덴서 FC-3

 GAP의 10여종에 달하는 마이크는 FC2나 리본 마이크들처럼 하나의 기본 버젼이 있고, 거기서 파생된 모델들이 많다. 예를들면, 본 모델의 하위 모델인 FC2는 FC1모델에 단순히 하이패스 필터와 패드를 장착한것에 불과하다.(즉, 마이크 자체는 똑같다.) 리본마이크인 R1의 경우도 액티브, 패시브, 튜브(액티브) 이렇게 3종이 있다보니 전체 라인업이 10여종에 달하게 된다.
파생버젼이 없는 FC3는 GAP의 대표적인 마이크이다. 사실 튜브가 아닌 라지캡슐 FET컨덴서 마이크는 FC1과 FC3만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3. 외관

 딱히 새로운 것은 없는 외관이지만, 웹사이트에 게재된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멋지다. 샴페인 골드 색상의 투박하고 큼직한 외모와 470g의 묵직함은 든든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중저가 마이크치고는 상당히 두꺼운 동(brass)으로 바디를 만들고, 단자도 금도금이니 신뢰를 줄 부분이 제법많이 있다.
세 가지의 패턴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와 하이패스필터, -10db 패드스위치가 달려있고, 매칭 칼라라서 좀 더 고급스러운 쇼크마운트가 함께 주어진다. 사실 외모는 마이크보다 제품박스가 더 압권이다. 아마 품에 안고 간다면, 박스를 보고 십중팔구 분명 양주를 들고 간다고 생각할 만큼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박스이다. ^^

 
4. 테스트

 이 묵직한 마이크를 설치하고 간단히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 레코딩에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우리모두가 알고 있는 유명한 브랜드의 마이크  및 기타 여러종류의 마이크를 사용해 보았지만 이 마이크는 중저가의 브랜드에서도  나쁘지않고 s/n비(가격대 성능비 ^^)가 상당히 탁월한 기억으로 내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카드오이드, 옴니, Figure-8 모두 확연히 구분되었는데, 스위치를 변환 한 뒤 약간의 시간이 흘러야 선택한 패턴이 적용된다.
소리는 전체적으로 따스하고 부드러운 스타일로서, GAP가 추구했다는 Class A의 클래시컬한 마이크이 소리 그대로였다. 매우 평탄한 응답특성에 걸맞게 딱히 가리는 소스 및 음악의 쟝르에도 크게 구애받지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특히 3가지의 패턴중에서 Figure-8과 어쿠스틱 기타의 조합은 단연 발군이었는데, 별도의 댐퍼를 사용하지 않은 어쿠스틱 기타의 녹음에 있어서 아주 자연스럽고 음악적으로 주변공간과 기타바디의 잔향, 현의 울림등을 선명하게 잡아내었다. 고음은 적당히 밝지만 지나치지않고, 산뜻하지만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소스 본연의 특성을 뽑아내는데 충실한 느낌이었다.
 

5. 모노 프리앰프 PRE-73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제품은 루퍼트 니브의 1073 프리앰프를 모델로 한 제품이다. 예전부터, 브렌트 애브릴이나 빈텍등의 제품을 통해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니브할아버지의 명기들을 재현한 제품들을 손에 넣을 수 있었지만, 이런 복각 혹은 클론제품들도 오리지널보다 저렴할 뿐 가격만 놓고 보면 기본적으로 그다지 저렴하진 않다. 이런식으로 모델명으로 유추 할 수 있을만큼 빈티지 명기를 참고했다고 밝히는 제품중에 중저가인 것은 흔하지 않았다.
 

6. 외관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마이크박스에 비해 다소 단순한 디자인이라는 인상을 주는 PRE-73으 박스는 제품의 전면사진이 크게 인쇄되어 있었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열어보면 외장 파워서플라이와 본체가 들어있고 딱히 특별한 것은 없어보인다.
하지만 이번에도 무게에 놀라게된다. 하프랙사이즈인데 하프랙이라는 크기에 비해서 제법 무거운편이면, 중저가 제품답지않은 두툼하고 단단한 이음새가 눈에 띈다.
전면부에 1/4인치 잭에 전자기타나 베이스와 같은 악기를 바로 연결하여 DI로서 사용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마이크나 라인단자를 뺄 필요없이 모두 연결된 상태에서 전면의 DI버튼만 누르면 자동적으로 전면부의 악기인풋으로 소스가 변환된다. .Low-Z 스위치의 경우 1200옴이던 마이크 인풋의 임피던스를 300옴으로 떨어뜨림으로서 소리의 변화는 물론, 음량도 변화(증가)하게 되니 필요에 따라서 시도할 수 있는 옵션이다.

TRS잭과 XLR잭 모두를 연결할 수 있는 콤보단자를 라인인풋과 마이크인풋에 독립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은 홈레코딩을 하는 사람에겐 아주 큰 장점이 아닐까싶다. 게인레벨은 최대 80dB인데 리본마이크를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시그널 패스는 매우 단순하게도 각각 3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된 두 개의 게인 스테이지가 주축을 이루며, 게인은 첫 스테이지가 50db, 나머지는 두 번째 스테이지에 의해 채워진다. 그 후에 아웃풋트랜스포머에서도 역시 3개의 트랜지스터에 의해 조절되며, 이 셋 중 마지막 트랜지스터는 클래스 A로 구동되는 Hefty 2N3055모델이다. 결론적으로 80db를 모두 사용하여 두 개의 게인 스테이지를 모두 구동시킨다고 해도, 시그널 패스 전체에 사용되는 트랜지스터 수는 고작 9개에 불과하고, 별도의 서킷이 시그널 패스에 관여하지 않는다. 이런 단순함은 PRE-73의 소리 특성을 결정하며, 아울러 트랜스들과 함께 9개의 트랜지스터를 개조하여 또 다른 특성의 프리앰프로 변신할 가능성을 가늠케한다. (실제로 이 제품을 진짜 1073과 더욱 근접한 소리가 나도록 개조해주는 업체도 있었다.)

 

7. 테스트

 우선 외관 설명에서 언급한 바 있는 콤보단자들과 Line/Mic/DI가 모두 따로 존재한다는것과 그런 소스들의 쉬운 변환은 실제 짧은 테스트에 있어서도 매우 편리한 요소였으며, 중저가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소음문제 또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마이크를 통한 녹음을 해보니 PRE-73의 특성은 더욱 확연히 드러났다. 아무래도 단순한 시그널 체인이 영향인지, 소리는 굉장히 선명하고, 굵직한 느낌이었다. 설계상 인풋 게인을 낮게 잡고 아웃풋을 늘리니 대단히 부드럽고 정갈한 소리를 낼 수 있었으며, 이와반대로 게인스테이지를 60db를 넘기고 아웃풋을 줄여서 음량을 맞췄더니 마치 진공관 기기처럼 전체적으로 뜨거우면서 기분 좋은 새츄레이션이 어우러졌다. 중음역대는 아주 남성적이면서 공격적이었는데 이런 특성은 PRE-73이 참고했던 니브의 특성을 어깨너머로나마 이어 받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

 

8. 형제의 조합

 이번엔 두 회사의  제품을 함께 사용해보기로 했다.
FC3컨덴서와 PRE-73의 조합은 예상대로 매우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튀는 곳 없이 클래시컬하고, 잘 정돈된 FC-3의 특성에 자기 색깔이 확고하면서도 굵고 선명한 PRE-73이 더해지면서 결과물은 쓸데없이 화사하거나 고음역이 밝지 않았으며, 따뜻하면서 선명함 그 자체였다. 특히나 게인을 늘려감에 따라 살짝 컴프레션된 느낌이 들었는데 남성 보컬이나 빠른 스트로크의 리듬기타 등 여러방면에 쓸모가 많았다.

 

9. 끝으로

 중저가의 가격대에 맞추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는 장비는 생각만큼 많지않다. 그렇다고 해서
위의 두제품이 무조건 최고의 음질을 구현한다는 것도 절대 아니다. 가격만큼 기대치도 조금 낮게 잡고, 어느 정도 기대치에 부흥하거나 살짝 상회하는 경우 흔히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 라고 말을한다.
그러면에서 볼 때 GAP도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편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리는 주관적인 것이다. 어떤 장비에 대한 리뷰가 되었든간에 가장 보편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결론은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것은 "과연 이 장비가 한 번쯤 테스트 해 볼 가치가 있는가? 사용해 볼 가치가 있는가? " 에 대한 답이다.

끝으로.. 리뷰를 쓰기까지 너무나 많은 자문과 첨언을 해 주신 프로듀서인 정준혁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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