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리뷰

나만 쓰고 싶은 Waves Vocal Rider.

페이지 정보

본문

안녕하세요. 머나먼 곳... 부산에서 소리창고 녹음실을 외롭게...
그리고 또 쓸쓸히... 혼자서... 힘겹게.... 운영하는 직립나입니다.
(언젠가는 좋은 엔지니어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웨이브즈는 깔 때 WOLI라는 걸로 전자동으로 깔리더군요.
시작부터 왠지 거대한 믿음을 주면서 보컬라이더는 설치되었습니다.

깔자마~~~자 바로 동요제 데모와 로고송에 사용해 봤습니다.
신배호님,강효민님, 특히 결정적으로 DK님께서 요즘 이거 안쓰면
믹스하기 힘들다는 충격적인 리플을 보고 마음이 조마조마 하더군요.
혹시 프로들이 비밀리에 쓰는 대물을 발견한 것이 아닌가하고 말이죠.

컴프를 신중하게 걸어도 마음에 들지 않는 들쑥날쑥한 골치 아픈 보컬
레벨을 (특히 어린이 녹음이나 발성과 발음이 엉망인 일반인의 녹음 등)
원시적인 방법으로 깨알같이 오토메이션 해 보면서 이걸 어떠한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해 줄 수는 없을까 하는 상상을 자주 해왔습니다.

보컬라이더는 바로 이러한 상상을 일부 현실화 시켜주는 툴 입니다.

저는 단순히 컴프로 넘기기 전,후 채널 레벨에 걸어 사용 해봤습니다.
(보컬 라이더를 채널에 걸고 컴프를 버스에 넣기도 해 봤지만)

거두절미 하고 보컬라이더는 맹신 할 만한 툴은 아닙니다.
편리하라고 만든 툴 입니다만 엄청난 기대를 주던 동영상과 달리
꿈의 오토메이션 데이터를 생성 시켜주지는 않더라는 거죠.
(컴프 안걸고도 보컬라이더 만으로 멋지게 나오는 걸 기대했는데...)
인공지능이나 알고리듬이 조금 더 좋아지길 기다려 봅니다.

설명서는 읽어봤습니다만 쓰면 쓸수록 헷갈리게 되는 것이
아직까지 보컬라이더가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조차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경험부족에서 오는 조작 미숙이면 좋겠지만
이게 한번씩 지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 같아서요.

무조건 줄여야 할 곳에서 잠시 키웠다가 줄인 다거나 커지고 있지도 않는데
괜히 줄이고 있는 일이 생깁니다. 노래 할 때 초성은 가만 두던지 차라리
키우고 길게 빼는 모음 부분을 줄이던가 하고 싶은데 꼭 보면 자~~에서 'ㅈ'
은 줄이고 'ㅏ' 는 점점 키워 나가는 기현상이 많구요..

타겟 레벨과 보컬 센시티브 설정을 잘 이해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극단적으로 움직여도 시원스럽게 결과가 변하는게 아닙니다.
(더구나 부스실에서 녹음한 보컬 소스에는 보컬 센시티브 불필요.)

그리고 라이딩을 할 때에는 한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쭉 가야지 중간부터
뚝 잘라 라이딩 해 나가보려 하면 조금 귀찮은 일도 생기게 됩니다.
또한 아래 화면을 보기 위해 오토라이딩 중간에 보컬라이더를 화면상에서
끄면 즉시 오토라이딩 기록하기가 중단됩니다. 계속 보고 있어야 해요..

돈 값을 안하는 건 아닙니다. 편리해지긴 합니다. 그냥... 보컬 게인을
조절할 수 있는 길이 하나 더 열린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오토메이션을
일단 보컬라이더에게 한번 맡긴 후 마음에 안들게 생성된 데이터만
손으로 고쳐주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긴 하지만... 그런데 마음에 안들게 생성된
데이터가 많으면 차라리 안하니만 못하는....... -_-

다른 거 다 둘째치고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보컬 라이더가 라이딩 해 주는
값은 보컬라이더 자체의 오토메이션 값만 오토메이션에 쓰기/읽기 해 나간다는
겁니다. 저는 DAW 보컬 트랙의 실제 볼륨 오토메이션 정보도 선택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아마 안될 것 같습니다. 뭐... 꼭 될 것 같은데 안되는
경우가 많은 예측 불가능한 디지털 시대에 살다보니 희망을 가지지는 않겠습니다.

만약 구입 할까 말까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구입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런 툴은 저만 쓰고 싶습니다. 기대와 달리 썩 마음에 들지는 않거든요..

관련자료

백지훈님의 댓글

소리창고 녹음툴이 로직이었군요... 예전에 듣기로는 누엔도하고 O2R로 한다고 저한테 직접 말씀해주셨었죠 약 5,6년전이었으니 기억은 안나실듯 합니다. 전화통화로 했었으니까요  ^^;;; 여튼 가격 좀 떨어질떄까지 기다렸다가 사야겠습니다.

강인성님의 댓글

믹싱 때 마다 보컬의 무지막지한 에디팅과 오토메이션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한줄기 빛이 되는가 싶었는데... ㅠㅠ
직립나님의 리뷰 덕분에 지름신 퇴치했습니다.

dk님의 댓글

리뷰 적으셨네요. 역시 이런 툴은 추천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만 쓰고 싶으니깐요. ㅎㅎㅎㅎ

일반적인 보컬에 너무 극단적으로 걸지만 않는다면 완전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옵니다.
이거 먼저 걸고 컴프를 걸었을 때 너무나 기특하고 감동적인 결과물이 나옵니다만,

이거 없이 손으로 해도 됩니다. 뭐 그까짓거 종일 그림 그리면 되죠.
절대 사지 마세요.

hans님의 댓글

당췌...사란 말인지 사지말란 말인지..구별이 안가는 두분의 글입니다..ㅎㅎㅎ...직립나님과 dk님....ㅎㅎㅎ...

대강(?) 이해해보자면...편한데...너무 기대지는 말라...라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요?^^;;

dk님의 댓글의 댓글

번역기 돌리자면,

시간 완전 단축되고 100%는 아니지만 믹스할 때 많은 부분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에
강력 추천할만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떼창 16트랙 만져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걸로 그냥 한방에 슥삭 했습니다. 정말로 그냥 끝.

zeze님의 댓글

저도 지른지 보름 정도 되었습니다.
프리셋은 좀 별로지만
시간이 많이 단축되어서
저같은 귀차니스트들에겐 딱입니다.
그래서 저만 쓰고 싶어요...

JesusReigns님의 댓글

설마.. 혼자쓰고 싶어서 거꿀로 쓴 리뷰는 아니시겠죠  ^ ^ ;

자~ 에서 ㅈ가 사라지고 아아아악! 이러케 커지는것은 세팅 문제인 것 같은데요..

조절기와 비디오를 봐서는 이런 원리인 것 같습니다.
보통때는 0 dB에 놓았다가 음의 크기가 어느정도(vocal sensitivity로 설정) 커지면
소스 보컬이 있다고 간주, 작동이 시작되는데,
지정한 target을 기준으로 그와 같은 보컬 출력이 나오게 하되,
사이드로 입력되는 음악 체널의 레벨에 따라 좀 더 올리기도 하고 좀 덜 올리기도 하고(music sensitivity의 영향)
이런 페이더의 동작을 지정된 속도(fast/slow)로 해주는 것으로 보이네요.

그니까.. 자에서 ㅈ이 사라지고 아아악~ 하고 커지려면..
target이 너무 높게 되어 있고 vocal sensitivity도 너무 높으면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둘 다 낮춰보시죠.. 뭐. 시험삼아.

이걸 보니까.. 90년대 초 학교에서 꿈지럭대구 만들던 문서인식프로그램 생각이 납니다.
인식률 한 80% 되나...? 근데.. 어차피 에러 80%의 출력된 결과를 갖고 작업 하려면
더욱 더 헷갈리므로 그냥 보고 타이핑 치나.. 인식해놓구 수정하나 ..
어떻게 생각하면 그냥 타이핑 치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생각이 나는군요 ..

근데 이건 인공지능까지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근데... 오토메이션 데이타를 다른데 옮기는것은 될텐데요....?
웬만한 프로그램들은 그게 기본인데..
혹 카피가 안되면 링크라두 될꺼같습니다..

harry님의 댓글

문의드립니다.
번외긴한데,
작업하시는 게 선거용 노래 같네요..ㅎ(교육감,기초단체장....보이네요)
누엔도유저라...로직 기본 플러긴은 모르겠네요..기본인지는 몰라도...
아시는 분 간단 설명을 좀..
insert - low cut ( 용도는 아는데 기본으로 있는 플러긴인지..)
          epure 2 ?
          sorera 2 ?
          emsamble ? (앙상블-더블링 OR 합창효과같은건가??)
          UAD CS-1 (UAD 채널스트립인데 ...위에 컴프랑 이큐 다 건거 같은데 궂이.....)
send- 화면상에는 버스로 걸어놔서 안보이는 거 같은데...맞죠?ㅋㅋ

ESTi님의 댓글의 댓글

low cut - 로직 기본입니다. 숫자만 넣으면 그 이하값을 다 버릴 수가 있어서 편리합니다.
epure2 - flux의 EQ입니다. Channel EQ (로직 기본) 로 하이쉘빙 부스트 하신 순서상으로 보니, 불필요한 대역을 정리하신 듯.
solera2 - flux의 Multi Compressor입니다. Comp/DeComp/Expander/DeExpander/MS 등등 다양하게 조절 가능
ensemble - 로직 기본의 phase/LFO 조절 가능한 더블러+코러스 계통 플러그인입니다.
UAD CS-1 - 다 만지신 톤을 다른 보컬 트랙과 최종적으로 색깔을 맞추는데 쓰신 것 같네요.

한 줄 요약 : 직립나님은 좋은 것만 쓰신다

직립나님의 댓글

추천 할만한 툴은 아니지만 이미 사버렸으므로
기왕산거 저 혼자라도 잘 쓰고 싶다는 뜻이었는데
이렇게 혼란을 드리게 될 줄은... 아...

합창이라던가 꼬맹이들 녹음 하고 나서
별로 돈도 안되는 녹음들 보컬 정리가 너무 귀찮았는데
보컬라이더 쓰다보니까 확실히 편해지긴 합니다.

컴프걸어 녹음한 후 -> 보컬라이더 걸고 -> 플러그 인 컴프 걸고..
혹은 컴프걸어 녹음한 후 -> 플러그 인 컴프 걸고->보컬라이더 걸고..
그 이후로 버스/그룹으로 넘긴 이후에도 걸어줘도 되고요.

처음 실망과 달리 써보니 사용빈도가 높아져서 프로툴 구입하면
프로툴 용으로 또 사야할 것 같습니다.

Wildwood님의 댓글

저도 사용해 봤는데 만능 뿅망치 수준은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백그라운드 보컬 등에는 걸어주면 괜찮을 것 같은데 다이나믹이 큰 메인 보컬 등에는 이것만 믿기에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아마 보컬을 쪼물락 쪼물락 해면서 내 엄청난 라이딩으로 내 손을 거쳐야만 내가 원하는

소리가 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작용해서 그런 것 같기고 해고.. ㅋㅋ

Demo가 있으니 여러말보다 한번쯤 써보심이~~ ^^

참 그리고 프로툴즈의 경우는 vocal rider가 라이드해 준 정보를 프로툴즈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로직은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일단 PT는 가능합니다.

하양님의 댓글

로직 오디오 체널의 볼륨과 팬 값은 미디 컨트롤 메세지로 컨트롤이 되고
그 외의 aux 나 기타 인서트된 플러그인의 데이타값은 fader 라는 종류의 메세지로 컨트롤이 되기때문에 호환이 안됩니다.

물론 오토메이션값을 다른 플러그인에 적용하거나 하는것은 로직에서도 가능합니다.
이런식으로 Sonalksis 의 Free G 라는 프리웨어를 통해 데모기간이 끝나 오토메이션 값만 덜렁 남은
보.컬.라.이.더.를.........흑......... 비슷하게 살려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놈은 spl vitalizer와 함께 구매희망 일순위입니다.

신나님의 댓글

로직은 오토메이션 데이터가 복사가 안되나요?
프로툴즈에서는 플러그인 오토메이션 데이터가 만들어지면 볼륨 트랙으로 복사하면 됐었던거 같은데요...
  • RSS
전체 289건 / 12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247 명
  • 오늘 방문자 894 명
  • 어제 방문자 5,830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721,092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0 명
  • 전체 회원수 37,536 명
  • 전체 게시물 257,339 개
  • 전체 댓글수 193,379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