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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A 사의 R84 리본 마이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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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가이의 리뷰어 신청을 보고 평소 오디오가이의 신기한 장비들을 보며 궁금했던 터라
리뷰어 신청을 신청하였다.
그리고 처음으로 AEA사의 리본마이크의 리뷰를 쓰게되었다.

우선 이것은 정말 개인적인 리뷰이고, 또한 리뷰를 쓰는 당시의 음악적인 색깔, 음색적인 색깔 그리고 녹음상황과 악기, 보컬 등이 지대한 영향을 끼침으로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감안하시길....

올해 들어 개인적으로 많은 마이크들을 구입하였다.
녹음실에 이미 노이만의 U87, M147 그리고 좋은 마이크들이 있었지만
왠지 더 나은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해외에서 평가가 좋은 진공관 마이크를 큰 맘먹고 구입했었다.

그리고 두달이 지난 지금 AEA사의 R84를 사용해보고 그 느낌을 적어본다.
(많은 분들은 리뷰에 사진과 이거저거 링크를 달지만...방법을 몰라서 ㅠㅠ, 글만..)

1. 외관
공동구매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정말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독특하다 그리고 크기가 굉장히 크다 마이크의 크기와 달려있는 쇼크마운트의 크기를 합치면 30cm가 조금 안된다.
가격은 100만원중반대임을 감안하면 외간의 고급스러움이 약간 아쉽다.
RCA 빈티지를 직접 본적은 없지만 SONY 빈티지를 여러차례 사용해본터라 비교하자면
그 빈티지의 맛이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빈티지의 느낌보단 그 빈티지를 카피한 느낌이 강하다.
마이크에 10피트 가량의 케이블이 달려있다.
이 길이가 아쉬웠다. 그 이윤 마이크 케이블이 달려있지만 무조건 패치를 위해 마이크 케이블을 하나 더 연장해야하기에...
하지만 아마도 이는 마이크 스탠드를 사용할 시 마이크 스탠드 밑에까지 내려오는 딱 그 길이를 만들어 놓은 듯하다.
케이스는 처음에 황당했다.^^ 소프트 케이스에 담겨있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 보온 도시락인지 알았다.
그만큼 단순하다. 그리고 뭔가 부족해보인다. 하지만 이또한 리본마이크는 중력에 의해 리본이 변형되는 걸 막기위해 어딘가에 걸어놓아 보관할 수 있도록 케이스 또한 무게를 줄이기 위해 하드 케이스가 아닌 소프트 케이스로 만들고 손잡이를 달아 놓은 거라서 실용적이라 생각이 든다..
다만 고급스러움을 위해 하드케이스로 세워 보관하도록 크게 만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2. 출력
확실히 리본마이크 이다. 그 출력이 많이 약하다.
사용 프리앰프는 그레이스 디자인의 801이다.
깜짝 놀랬다. 프리를 정말 많이 올렸다.
평소 보컬 녹음시 대다수의 경우 11시~1시 정도에 프리를 올려놓으면 적당한 레벨이었다.
하지만 처음에 이정도에 셋팅하니 프로툴 입력 레벨은 거의 바닥이었다.
그래서 심히 올렸다. 프리의 게인이 3시까지 올라가니 평소의 레벨정도로 프로툴 입력레벨이 떴다.
하지만 플로어 노이즈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혀.....
그냥 마이크의 출력 레벨이 작은 것이다.

3. 음색
처음 보컬 녹음시 보컬이 약간 떨어져있었다.
약간이라함은 한 20CM정도....
음색이 자연스러웠다. 우리가 바로 옆에서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느낌이랄까...
순간 ' 아 , 부드러운 재즈음악이나, 피아노에 보컬 부드럽게 속삭이면 딱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녹음 스타일이 평소 보컬의 근접마이킹(마이크와 5CM내외)을 좋아하는지라
보컬에게 이를 요구하였다.
어라 이런......보컬이 반주에서 안으로 쏙 들어간다.
분명 레벨은 높게 뜨는데...
근접마이킹을 하니 100~250Hz 대역이 부스트했다. 많이...
근접효과에 의한 부스트를 말할 수 있겠지만 부자연스러운 대역이었다.
벨타입으로 이큐를 쏙 올려놓은 느낌이다.
그러면서 보컬이 뭉툭하게 나왔다.
다시 보컬이 뒤로 한발짝 물러났다..
그 대역이 없어졌다.
그리고 보컬의 레벨은 작아졌지만 음색은 가벼워졌다.

기타를 녹음했다. 마틴기타로 녹음을 하였다.
마이크의 위치는 홀을 약간 벗어난 정면. 많은 엔지니어들이 뚝 던져놓는 그 위치^^
그리고 KM184를 비교대상으로 놓았다.
'아 이래서 기타를 녹음해보라고 그러는구나....'
첫 소리만으로 그 느낌이 왔다.
KM184를 어쿠스틱 기타 녹음시 사용하게 된 계기는 기타리스트들이 이걸 선호해서이다.
유독 내가 상대한 세션기타리스트들이 KM184를 선호한다.
그런데 바꼈다. R84로...
Km184를 사용시 들어오던 저음역의 반응을 기타리스트들이 좋아했는데 난 솔직히 너무 어색한 저음감이 싫었다. 마치 이큐의 Q값을 낮게(넓게)하여 부스트한 기분이랄까...
그런데 그 느낌이 없이 저역이 부드럽다. 힘의 어택감은 적었다. 리본의 특성이리라 여겨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양지향성이기에 자연스러운 공간의 느낌을 담았다.
종종 기타 느낌시 더 많은 하모닉스음를 얻기 위하여 Eathworks 의 무지향성 마이크를 대곤 한다.
이때 많은 배음을 통한 음의 자연스럼과 음색은 훌륭하지만 공간에 따라 너무 달라지는 공간감이 때론 어쳐구니 없는 음의 컬러를 만든다.

R84 어쿠스틱 악기 녹음에 딱이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본다.
자연스러운 하모닉스음과 저역 그리고 대중이 좋아하는 부드러운 어택감.
피크로 연주도 해보았지만 자칫 마이킹의 위치와 피크의 선택에 따른 피크의 과도한 '틱틱'거리는 소리가 너무나도 듣기 좋게 녹음이 되었다.

3. 전반적인 평가
외관에서 나에게 점수를 주라고 하면 ㅎㅎ 40점이다.
빈티지한 맛보단 빈티지를 흉내내다보니 이상하게 되어버린 맛이다.
소리를 들어봐도 빈티지하지는 않다.
그냥 리본마이크의 소리이다.
소리면에서 다른 리본마이크(Royer-내가 6개월 이상 가지고 써본 리본마이크는 이것밖에 없다 ㅎㅎ)와는 정말 다른 소리를 내었다. 그 가장 큰 특징이 저역감이라 생각된다. 특별히 근접마이킹시 그 저역의 느낌이다.
소리에서 분명 색깔이 있다. 특별히 어쿠스틱 솔로악기(어쿠스틱 기타, 바이얼린, 첼로, 퍼쿠션???...)의 녹음에 탁월하다는 표현을 감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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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님의 댓글

인터넷에 AEA사도 처보고 R84도 처봤는데 정보가 뜨지가 않네요ㅋㅋ
사진도 보고싶고 더 많은 정보를 보고싶은데 정보가 없네요ㅋㅋㅋ

누구게님의 댓글

높은 쪽은 어떤가요? 전에 저도 리본을 써 봤었는데, 중저역은 다른 종류와 달리 정말 매끈하고 자연스러웠던데 반해 고역은 잘 표현이 안 되었더랬습니다. 목소리 말고 높은 음(특히 하모닉스)이 있는 다른 악기들의 경우가 어떤 지 궁금합니다.

황권익님의 댓글

높음음이라 하시면 중고역대를 말씀 하시는 거죠?
전에 쓰신 리본마이크가 어떤 종류셨는지요?
저는 Royer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리본 마이크를 쓰면서 중고역이 어둡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도리어 우리가 아는 대다수의 마이크들이 중고역에 부스트가 되어 있다는 표현이 맞으리라 생각됩니다.
노이만의 M149 혹은 AKG의 C12VR을 보컬들이 사용하면 U87에 비해 중고역이 적어 약간 어둡다는 표현을 합니다.
특히 C12VR을요.
고로, AEA를 포함한 리본 마이크가 고역의 표현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개인 의견입니다.
다만 다른 것에 비해 ^^
하모닉스의 표현력 단순 직접음의 하모닉스가 아닌 공간을 통한 하모닉스를 원하신다면 데모를 해보시면 원하시는 결과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어쿠스틱 악기를 사용해보면서 바로 이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거룩님, 공동구매 게시판에 들어가시면 사진이 있더군요^^
http://www.youtube.com/watch?v=fNPdoy7fyZM
여기 들어가시면 자세한 외관과 케이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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