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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TK Audio - The S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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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에선 왜 글쓰기가 안될까요.. ㅠ_ㅜ)

얼마전 Audioguy 리뷰어에 당첨(?) 되어서 TK Audio 사의 The Strip 을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1. 외관 및 첫인상.

'공부 잘하게 생겼다' 라는 느낌 이랄까요.. 노브나 버튼을 직접 눌러보면 좋은 작동 질감을 보여주지만 비싸보이는 느낌은 아닙니다. 묵직한 무게감과 두꺼운 철판의 느낌이 빈티지 장비의 복각품 같은 느낌을 주긴 하는데 뭐랄까 최신 제품이라는 느낌은 별로 없네요. (회사 홈페이지 아래 Vintage Design 링크가 걸려있던데... 빈티지 디자인이 컨셉일지도요...;;)

2. 기능.

Preamp + Phantom Power + High Pass Filter + Parallel Compression 이 가능한 RMS Compressor + Shelving EQ (Low/High) + Vintage Mode

Vintage Mode 는 다른 회사에서도 비슷한 류의 기능을 제공하는듯 하고, 잘 모르겠지만 패러렐 컴프레싱은 TK Audio 제품에 항상 탑재되는 일종 특징인가 봅니다. 채널 스트립에 탑재된건 최초라는 글도 얼핏 본거 같습니다.

3. 그래서 결과물은..?


1)



J Rabbit - Man in the mirror




leeSA - Thriller


사실 Youtube 영상으로 음질을 논하긴 좀 힘들지만 (720p 로 들으면 그나마 나아집니다..;;) 그럼에도 기존에 작업했던 결과물과 소리의 존재감이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개인적으론 패러렐 컴프레션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고요. 사실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사용하게 되진 않았는데 확실히 어택감도 살아있으면서 바디가 튼튼해지는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차이가...

'보컬리스트가 노래부르기 편해진다' 라는겁니다.

보컬들은 채널 스트립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전혀 모르는 있었고, 영상을 찍을땐 비쥬얼적인 이유로(...) 애플사의 번들 이어폰을 사용했는데요 (저항이 낮아서 볼륨이 충분히 크게 들어가는 장점은 있습니다만 소리의 품질은....) 그 번들 이어폰으로 들었을때도 분명하게 더 가깝게 들리고 노래하기 편해졌다고 합니다. (단순히 볼륨의 이유는 아니고요.)


2)

일단 저는 무엇보다 '편의성' 을 우선시합니다. 음질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지는 않고, '좋은 음질의 결과물' 보다는 '아티스트가 즐겁게 플레이한 결과물' 을 선택하는 주의 입니다. 사실 그전까지 RME Babyface 만을 사용해서 녹음을 진행했던건 음질이 특별히 우수했다거나 돈이 없...(돈은 없었군요...ㅠ_ㅜ) 하는 이유 보단 '연주자에게 보다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라고 우기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컬 눈에 장비가 많이 안보일수록 편해하는거 같더라고요.)

처음 TK Audio 의 채널 스트립을 리뷰를 의뢰받을 당시 leeSA 의 앨범을 작업중에 있었는데, 녹음은 RME Babyface 내장 프리앰프와 Bluebird 마이크를 사용해 마친 상태였고, 프레싱이 사흘 정도 남은 상태였습니다. 보컬과 기타를 다시 녹음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사흘안에 모든 작업을 마치는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 결국 타이틀곡의 Acoustic 버전만 새로 녹음해 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보컬이 너무나 편하고 좋게 느낌으로 연주와 노래를 했네요. 역시 '소리가 가깝고 명확하게 들려서 연주하거나 노래하기가 편하다' 라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유감 (Acoustic Mix) by friendznet
* 모든 트랙은 Vintage Mode 로 녹음했습니다.


3)

기존에 아웃보드 없이 녹음된 트랙을 만질때는 기본적으로 소리를 다듬는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됩니다. 필요없는 저음을 컷하고 배음도 살려주고 필요하면 튜브 드라이브톤을 시뮬레이션 해서 블랜딩 하기도 합니다. 근데 일단 아웃보드를 이용해서 받은 트랙은 이런 과정이 필요없네요. 일단 녹음 과정에서 한번 더 신경을 쓰게되고 무엇보다 소리가 훨씬 '다듬어져서' 녹음되게 됩니다. 이것은 결코 '착색' 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을 살려 주는 기분입니다. (이것이 아나로그 아웃보드의 힘일까요?) 따라서 확실히 후보정(?) 의 과정이 매우 간편해 집니다. 소리들이 약간의 공간감만 주어도 손쉽게 살아나는 기분이고요.


4. 결론.

'TK Audio 의 The Strip 이 꼭 필요합니까?'

'꼭' 필요한건 아닐겁니다. 프리앰프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에도 내장되어있고 컴프레서나 이퀄라이져 역시 가상 장비 로도 기능 구현을 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저도 Amek 사의 채널 스트립을 날려먹은 뒤 (그러고보니 고쳐준다고 가져가서 아직도 안내놓고 있는 사람은 이글보면 자수해주세요. -_-+) 구입하지 않고 잘 버텼습니다.

'The Strip 을 거친 트랙이 더 좋은가요?'

소스와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변수가 있고, 녹음 후 보정을 거친다면 The Strip 을 거친쪽이 항상 무조건 우수하다고는 말하기 힘들겠죠. 당장 다루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서도 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는게 사실이고요.

BUT.

하지만 있으면 좋습니다 & 편합니다.

녹음된 소스를 생생하기 만들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보다 손쉽게 좋은 소스를 얻을 수 있고, 훨씬 다듬어진 소리로 입력됩니다. 또한 다이나믹 에서도 분명한 이익이 있을테고요. 배음이 확실하게 살아나 생동감있는 사운드가 된다!! 라는식의 표현은 주관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만, 작업의 능률과 편의성이 증가한다는건 확실합니다. 무엇보다 패러렐 컴프레싱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것은 굉장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보컬과 연주자에게 훨씬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저기 지름신님이 와계시네요.......;;;

관련자료

오디오가위님의 댓글

기존에 쓰셨다는 채널스트립(아마도 CIB겠죠?)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CIB로 녹음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둘을 비교하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질감의 차이..같은 것보다 철저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비교하신다면?^^

오롤로님의 댓글

와.. 정성스런 리뷰 잘 봤습니다!
큐오넷에서 제이레빗 영상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졌는데 오디오가이에서도 보게되니 너무나 반갑네요~^^
연주자가 편하게 노래할 수 있다는 점.. 정말 와닿네요.. ㅎㅎ

Hcube님의 댓글

오디오가위 님 / 두 기기를 직접 비교한것이 아니라 조심스럽긴 한데요. 당시 녹음했던 음원파일 (가이드 보컬이 무려 박효신군..;) 만 놓고 비교해보면 CIB 가 더 하이파이한 느낌이네요. TK Audio 쪽이 좀 더 단단한 느낌이고요. 다만 과거 음원은 추후에 어떤 이팩터를 사용했는지 까진 기억하지 못합니다.

채널인박스의 첫 느낌은 '밝아졌다' 였고, The Strip 의 첫인상은 '존재감이 확실하다' 였습니다. (라지만 저게 벌써 6~7 년전....;;)

오룰로 님 / 큐오넷 쪽에도 리뷰를 올렸습니다. 최근에 이래저래 바쁘단 핑계로 글을 많이 못썼습니다..;;

joehann 님 / 사실 예전부터 눈팅했는데, 리뷰어 당첨 기념으로 자주 리뷰 올리려고 합니다.
(아 근데 잔고가 남아날꺼 같지 않아요. ㅠ_ㅜ)

gungjazz님의 댓글

안녕하세요~궁금한게있는데~..가격이 얼마정도돼나요?
저는 지금 호주에 살고있는데.보통 한국에서얼마정도하는지 알고싶네요^^

koehon님의 댓글

TK audio - the strip
외관 빼고 성능으로서는 정말 만족스런 채널스트립 제품이지요
지금도 락 장르 녹음시 사용하고 있지만
모든장르에 무난하게 잘 맞는것같네요. 패러럴 컴프레서 느낌도 상당히 자연스럽고 좋고
보컬녹음시 주로 쓰고있는데 특별한 믹싱없이도 반주에 착 잘 달라붙으면서도
튀는 느낌없이 존재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아직 출시한지 얼마되지않아 많은 분들이 모르시고 지나치는게 아쉬울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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