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전도 이어폰 `불티`

골전도 이어폰 `불티`

 귓바퀴의 연골과 피부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이어폰’이 국내외 시장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특히 골전도 이어폰은 착용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디지털기기 사용자들로부터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브비에스(대표 최성식)가 지난 3월 선보인 귓바퀴 이어폰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출시 석 달만에 백화점과 교보문고, 애플숍 등 청음매장에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벤처 기업의 제품이 대형 유통점에 입점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최근 미국에 1만대 가량 수출된 이후 지난 5월 홍콩전자전을 기점으로 해외 주문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바이어로부터는 컨테이너 하나 분량을 통째로 사겠다는 주문이 있을 정도다.

 최성식 사장은 “골전도 이어폰은 고막을 통해 음파를 직접 듣는 것이 아니라 진동을 통해 소리를 전달한다”며 “이어폰 착용으로 인한 안전사고 문제와 귀 건강에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주문량이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스피커 전문업체인 신기음향(대표 최광민)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2006년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수행업체로 개발한 진동형 이어폰이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 등 해외바이어의 주문량이 10만개를 넘어섰으며 중국 선전에서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할인마트, 편의점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OEM 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광민 사장은 “골전도 이어폰은 이어폰의 한계를 뛰어 넘어 레저, 펜시, 보청기, 자동차 등 응용분야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MP3플레이어 등 디지털기기 사용자를 비롯한 노약자, 난청자 등의 활용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